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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취업자 수 늘었는데...자영업자는 '구인난'

경기도 취업자 전년 대비 47만명 증가...자영업자는 직원 못 구해 발 동동
경인지방통계청 "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 사라져"

 

최근 경기지역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아리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으로 최근 자영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자영업자들은 직원을 고용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취업자는 773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 2000명(6.5%) 증가했다.

 

경기지역 취업자 수는 올 3월 748만 3000명, 4월 760만 1000명, 5월 773만 7000명, 6월 775만 5000명에 이어 지난달 773만 3000명을 기록해 전월 대비 다소 둔화된 감이 있으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부문 취업자가 19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15만 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8만 6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건설업은 각각 2000명, 1000명이 감소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468만 5000명 증가한 한편 임시근로자 및 일용근로자는 각각 128만 9000명, 32만 4000명으로 감소했다.

 

그중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자영업자는 2020년 5월 132만 6000명까지 증가해 감염병 발생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한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2021년 1월 117만 80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7월 경기도 자영업자 수는 129만 5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하반기 경기 둔화 소식에도 창업을 통해 새출발을 꿈꾼 자영업자들은 직원도 구하지 못해 고심이 깊어진다.

 

수원시에서 패션의류 사업을 운영하는 30대 박지원 씨는 "2021년 중순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창업했지만, 함께 할 직원을 구하지 못해 기본적인 경영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박 씨는 "여기에 생산성과 미래가 없는 업종은 팬데믹 이후에도 선호 업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김 혁씨는 "구인 광고를 붙여놓은 지 오래돼 종이가 닳고 있지만 직원은커녕 시간제 근무자(파트타이머) 조차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로 자영업이 대폭 줄어들며 파생 효과로 종사자가 감소했고 다시 증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저효과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경인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는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종사자 수도 감소하며 증감 폭이 확대됐다. 이후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자영업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증감 폭이 점점 줄어들게 됐고, 이런 기저효과가 사라지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역으로 종사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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