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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축 붕괴 위험 성남제일초 전면 개축 검토…학부모 ‘불신’

11월까지 성남제일초 정밀안전점검 실시
교육지원청, 조립식 임시 교실 설치 방침
학부모, “학부모회 대표단 참가시켜라”

 

성남교육지원청이 석축 붕괴 위험으로 등교 거부 사태가 벌어진 성남제일초등학교 전면 개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그동안 붕괴 징조를 묵인해온 교육당국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성남교육지원청에서 ‘성남제일초 학교운영 정상화를 위한 추진계획 발표’ 브리핑이 진행됐다. 정상화 방안은 제일초 본관과 별관에 전면 개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교육지원청은 우선 오는 11월까지 학교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석축 붕괴 원인을 제공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긴급 보수보강을 요청해 개축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주택공사가 제일초 인근 재건축을 실시한 지난 2019년부터 학교 곳곳에서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성남제일초는 별관을 받치고 있는 석축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별관을 폐쇄한 상태다. 이에 학교 구성원들은 안전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본관 건물만 이용하고 있다.

 

이날 학부모회는 브리핑 이후 입장문을 통해 교육지원청이 수년간 나타난 붕괴 현상을 묵인했다며 이번 브리핑 내용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공사의 재건축 이후 학교 곳곳에서 건물 붕괴 조짐이 보였지만 교육지원청은 이와는 관련 없는 전기, 소방, 엘리베이터 안전 점검만 실시했다는 것이 제일초 학부모회의 설명이다.

 

학부모회는 뒤늦게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교육지원청을 규탄했다. 또 학교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만큼 비대면 인터넷 수업을 진행하고 출석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회는 “학생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해 지난달 22일부터 등교를 못시키는데 학교는 이를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당장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신승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안전점검에만 약 70일이 소요되는 만큼 비대면 수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학부모들의 불안 해소를 위한 안전한 미래교육 시설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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