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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등 기업들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동참

삼성 2조1000억원·현대차 1조8524억원·LG 9500억원·포스코5500억원
유통기업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앞당겨 납품대금 조기 지급
중소벤처기업부, 정부기관 최초 상생결제 지급…“상생결제 확산 노력”

국내 주요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줘야 할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정부기관 최초로 상생결제를 지급했다. 앞으로 재계는 물론 정부기관까지 상생 활동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협력업체에 물품 대금 2조 1000억 원을 최대 열흘 앞당겨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조기 지급액은 지난해 8000억 원보다 1조 3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 삼성SDI , 삼성SDS 등에 물품 등을 납품하는 수천 개 협력업체가 대상이다.

 

SK그룹도 협력업체들에 물품 대금 6495억 원을 추석 전에 먼저 지급한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실트론, SK E&S, SK C&C, SK스페셜티 등 10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평균 10일 먼저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자 비용은 SK가 부담한다.

 

현대차그룹도 납품 대금 1조 8524억 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최대 13일 앞당겨 지급한다. 특히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 그룹은 LG전자 와 LG디스플레이 , LG화학 ,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 9500억 원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LG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돕는 차원에서 1조 30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도 5500억 원 규모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매주 화·목요일에 결제하던 납품 대금을 1일부터 8일까지는 매일 지급한다. 월 단위로 정산하는 협력사의 협력작업비도 정산 실적을 기준으로 동기간 매일 지급한다.

 

유통 기업들 중에는 이미 지난달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3일 2200여 개 협력사에 7월 판매대금 3000억 원을 조기 지급했다. 롯데는 2013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 전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은 1만 3535개 협력사에 838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기존 정산일보다 최대 8일 앞당겨 7~8일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백화점·홈쇼핑 등 13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사 8800여 곳에 납품대금 22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기존 지급일보다 평균 13일가량 이른 오는 7일 2500개 협력사에 115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급을 시작한다.

 

건설사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이 그룹 방침으로 협력사 거래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한다.

 

대형건설사인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735억 원, 3000억 원을 추석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 양 사 모두 전액 현금으로 준다. 시공능력평가 3위인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도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정부기관 최초로 상생결제를 지급했다. 그간 상생결제는 민간분야에서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 도입 첫해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총 762조 2623억 원이 지급됐고, 특히 2018년부터 최근 4년 연속 연간 지급실적이 100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 상생결제 도입을 통해 앞으로 해당 시스템이 모든 정부기관에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상생결제를 사용하게 되면 국가에 납품하는 기업과 그 협력기업들의 현금 확보가 쉬워지고 자금흐름도 투명해져서 예산집행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생결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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