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맑음동두천 15.3℃
  • 흐림강릉 14.0℃
  • 흐림서울 16.7℃
  • 맑음대전 16.8℃
  • 맑음대구 15.9℃
  • 맑음울산 14.1℃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6.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0℃
  • 흐림강화 14.5℃
  • 구름조금보은 14.9℃
  • 맑음금산 14.4℃
  • 맑음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5.1℃
  • 구름조금거제 17.1℃
기상청 제공

'남동물류시설 신축현장'서 도로 하수관로에 공사장 폐수 방류해 '말썽'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내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남동물류시설 신축현장’ 곳곳에 긴 호스가 하수관로에 연결돼 있다.

 

터파기 공사 중 발생한 지하수와 옹벽 및 지하층 콘크리트 타설로 인한 슬러지‧개흙(뻘)‧토사가 섞인 채 이 호스를 통해 인근 하수관로로 들어가고 있다.

 

터파기 공사 등 지하토공사 중 발생하는 폐수는 현장 내 저수조를 설치해 1차로 걸러야 한다. 슬러지와 분리하기 위해서다. 이후 하수관으로 방출해야 하지만 이 현장은 지하층 한쪽에 설치된 침수조에 펌프 시설만 있을 뿐이다.

 

결국 슬러지 등과 뒤섞인 폐수가 그대로 하수관로에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이럴 경우 하수관로 내에 슬러지가 침전돼 기능을 저하시켜 폭우 시 도로 침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는 경기도 제부도 일원으로 반출(하루 평균 30톤 덤프트럭 100여 대)되고 있다.

 

슬러지 등이 뒤섞인 토사 반출에 앞서 수분을 제거하는 건조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 현장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장 내 안전에도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트럭이 현장에 진입할 때 중앙선을 그대로 넘어 들어오지만 아무런 통제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고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또 현장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사용 자재 및 폐기물들이 별다른 분리시설 없이 산재돼 있다.

 

 

현장 관계자는 슬러지가 방출되지 않도록 펌프를 바닥에서 일정 높이로 올려 설치했으며 센서를 통해 물이 차면 펌프가 가동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동구 관계자는 “현장에 직접 확인한 결과 다소 미흡한 부분에 있어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권고했다”며 “향후 시공사의 결과보고에 따라 환경 및 안전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지도‧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