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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폭력(暴力)

 

폭력은 오로지 혐오감을 불러일으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위대함이라는 옷을 걸치고, 존경심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특히 해롭다.

 

폭력으로 우리를 강제하는 자는 우리의 권리를 빼앗는 자이므로 우리는 그들을 증오한다. 반대로 우리를 설득하는 자는 우리의 은혜자로 사랑한다. 어리석고 거칠고 무지한 사람일수록 폭력에 호소한다. 폭력을 행사하는 데는 많은 협력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설득을 하는 데는 협력자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자신의 지혜로 설득할 자신이 있는 사람은 결코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도 우애의 정으로 설득하여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더 유리한데, 그 사람을 배제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소크라테스)

 

인간은 원래 타인을 강제하거나 타인에게 굴종하도록 창조된 존재가 아니다. 이 두 가지 습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상처를 주게 한다. 한쪽에는 오만이 다른 한쪽에는 어리석음이 있을 뿐, 진정한 인간의 존엄성은 자취를 감춰버린다. (콩시드랑)

 

인생은 우리가 그 비열함을 잘 이해하기만 하면 참으로 멋진 것이 될 수 있다. (소로)

 

폭력으로 사람들을 정의에 따르게 할 수 있다고 하여, 사람을 폭력으로 복종시키는 것을 정의라고 할 수는 없다. (파스칼)

 

폭력으로 일을 도모하는 사람은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 정의와 부정의 길을 판별할 줄 아는 사람, 사람들에게 도리를 가르치고, 폭력이 아니라 정의로 그를 이끌며, 진실과 이성에 충실한 사람, 그런 사람만이 참으로 의인이라는 이름에 합당하다. 


또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사람이 현인이 아니라, 참을성이 있고 증오심에서 해방된,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만이 진정한 현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의 잠언)

 

강자란 것은 제 살 생각만 하는 것입니다. 전체를 떠나 저란 것이 없는데, 제 생각만 하기 때문에 생명의 부드러운 기운이 거기 가지 않습니다. 이른바 없는 자에게서는 있는 것까지 뺏는다는 것입니다.


강하다는 것은 사실은 하늘의 벌인데 사랑의 진리를 무시한 마음은 그런 줄은 모르고 그것을 점점 더 제 잘난 것으로 알고 더 교만해집니다. 그래서 모든 강자는 반드시 망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의 주인은 부드러운 씨ᄋᆞᆯ이 됩니다.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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