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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청년 빈곤·노인 고독사 담은 ‘홈리스’

 

홈리스

장르 : 드라마, 가족

감독 : 임승현

출연 : 전봉석, 박정연

 

“집 없이 떠도는 것도 싫고, 곰팡내 나는 방은 더 싫어.”

 

집 없이 모텔과 찜질방을 전전하는 어린 부부 ‘한결’과 ‘고운’. 한결은 가정폭력으로 일찍이 가출했다. 그리고 고운을 만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우림’도 생겼다. 한결의 배달 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착실히 돈을 모아 겨우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 알고 보니 보증금 사기였고, 그렇게 세 식구가 집도 없이 떠돌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찜질방에서 일어난 사고로 우림이 다치게 되고 한결은 고운과 우림을 데리고 어떤 집으로 향한다.

 

 

영화 ‘홈리스’는 빈곤만은 벗어나고 싶었던 어린 부부가 갓난아이를 데리고 운수 좋게 어떤 집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지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으며,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한국 극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온·오프라인으로 소개됐다. 이렇듯 개봉 전부터 주목 받은 ‘홈리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사회문제인 주거 빈곤과 노인 고독사를 흡인력 있게 다뤘다.

 

사기로 모아둔 돈을 날리고, 아이까지 다치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한결과 고운을 통해 현시대의 화두인 청년 빈곤과 거주 문제를 조명한다. 또한 어린 부부에게 집을 제공하게 되는 할머니 ‘예분’은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로 영화의 범위를 넓힌다.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승현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집에 대한 영화나 N포 세대에 대한 영화가 많은데, ‘홈리스’에선 지금의 청년 문제뿐만 아니라 이 청년 세대의 미래도 같이 붙여보고 싶었다. 우리가 나이가 들었을 땐 분명히 고독사 문제를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나의 현재와 미래를 떠올리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홈리스’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보여 주지만, 시종일관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만을 전하지는 않는다. 사라진 예분을 두고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줌으로써 장르 영화로서의 매력도 더했다. 또한 가난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하고, 정직했던 어린 부부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도 흥미롭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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