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내 빈집이 3665가구에 달하는 가운데 안전이 우려되는 노후 빈집은 부평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않는 인천 내 빈집은 3665가구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많은 구도심일수록 빈집이 많았다. 미추홀구가 85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구 696가구, 부평구 652가구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연수구로 31가구다. 미추홀구와 약 3배 차이다.
빈집은 기둥과 외벽 등의 노후 상태와 경관, 위생 등에 따라 1등급부터 4등급까지로 나뉜다. 4등급에 가까울수록 붕괴나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 내 빈집 중 4등급은 374가구로, 이 중 부평구가 133가구로 가장 많았다. 4등급 가구의 절반가까이 차지하는 상황이다.
오랫동안 방치돼 낡은 빈집의 경우 붕괴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 또 빈집이 몰려 있으면 각종 범죄의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도 크다.
빈집의 정비나 관리는 각 군·구가 맡는다. 부평구는 빈집들이 우범지대화 되는 것을 막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구의 빈집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또 붕괴 등 안전에 위협이 있을 경우 소유주에게 연락해 철거와 개·보수 등을 권유하고 빈집 주변에 안전 가림막을 설치한다.
부평구 관계자는 “최대한 소유주에게 연락이 닿도록 해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소유주의 허가를 받으면 빈집을 철거한 뒤 주민이 쓸 수 있는 주차장과 텃밭 등을 조성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