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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단행…한미 금리 역전

기준금리 0.75%p…기준금리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추경호 부총리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
원·달러 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또한번 자이언트스탭(한번에 기준금리를 0.75%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 금리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전이었던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FOMC 위원들이 올해 말 금리를 4.4%로 전망하면서 11월과 12월 예정된 FOMC에서 추가 빅 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커졌다.

 

이런 미국의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으로 한국 금리(2.50%)가 한 달 만에 재역전되면서 자본 유출 등에 따른 한국 경제 피해가 우려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한 뒤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는 125bp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네 차례 연속 75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미국, 유럽의 고강도 금융 긴축이 가속하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과거 금융위기 등과 비교해 현재 우리의 대외 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서 추 부총리는 “필요하면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며 “정부와 중앙은행, 금융감독원은 ‘원팀’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뤄진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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