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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중학교 ‘하늘마루 도서관’…온라인에서도 독서활동 이어가는 학교의 자랑

연면적 212㎡‧장서 2만1973권‧열람석 60석을 보유
코로나19로 전자도서관 구축 학생들의 독서생활 지원
독서 흥미 증진 위한 ‘팟북’ 동아리원의 팟캐스트 활동
깊이 있는 독서 활동 알리는 ‘작가와의 만남 페스티벌’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마석중학교는 1998년에 설립된 개교 24년 차 학교다. 933명의 학생들은 마석중에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기 위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석중 ‘하늘마루’ 도서관은 연면적 212㎡에 장서 2만1973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60석을 보유하고 있다.

 

하늘마루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마석중은 비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직접 학교를 가지 못했고 덩달아 하늘마루 도서관을 방문할 수도 없었다.

 

이에 하늘마루 도서관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구축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집에서도 6만8457권의 도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늘마루 전자도서관은 마석중 누리집 배너와 하늘마루 도서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하늘마루 도서관의 다양한 독서 행사도 진행해 많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학년 안성현군은 “코로나19로 3학년이 되기까지 사실상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며 “다행히 하늘마루 전자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꾸준히 독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마석중에 부임한 김애란 사서교사는 하늘마루 전자도서관 구축으로 마석중 구성원들의 도서관 활용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 사서교사는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하교 후 집에서 전자도서관을 활용해 독서를 이어가곤 한다”며 “하늘마루 전자도서관 구축으로 도서관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지적‧정서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학교의 심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목소리로 소개하는 책 한권, 자율 동아리 ‘팟북’

 

마석중 자율 동아리 ‘팟북’은 하늘마루 도서관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독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책을 설명하는 팟캐스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팟북 동아리원들은 팟캐스트에서 책에 대한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이후 자신들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느꼈던 감정을 알려주며 학생들이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한다.

 

2학년 김나연양은 “마석중 학생들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팟북 동아리원들과 합심해서 팟캐스트를 녹음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며 “책을 잘 설명하기 위해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며 연구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17일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생활을 알리고자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한 ‘청소년어울림마당’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남양주시 청소년들과 함께 팟캐스트를 만들며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했다.

 

김 사서교사는 “팟북 동아리원 학생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팟캐스트를 활용한 독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마석중 학생들이 즐거운 독서 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 페스티벌’, 학생들에게 소설의 즐거움을 전하다.

 

하늘마루 도서관은 지난달 28일 학생들이 소설 ‘페인트’의 저자 이희영 작가가 만나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이에 발맞춰 학생들이 문학의 작품성을 이해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이어가도록 9월 한 달간 ‘이희영 작가와의 만남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우선 학생들이 소설 페인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달 5일부터 학교 본관 1층 중앙현관에서 해당 소설 원화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 학생들이 소설을 읽고 작가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지로 작성하는 ‘이희영 작가님! 궁금해요’ 게시판을 운영했다.

 

이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 점심시간, 원화 전시회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주는 포토존 행사도 진행했다. 또 학생들이 해당 소설을 읽고, 이희영 작가의 작품 세계를 탐구하며 느낀 점을 삼행시로 만드는 ‘삼행시 짓기 이벤트’를 열었다.

 

2학년 김채윤양은 “하늘마루 도서관 도서부원으로서 소설 페인트와 이희영 작가를 홍보하기 위해 포토존을 꾸미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도서부원들과 어떻게 행사를 진행할지 의논하는 과정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김 사서교사는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닌, 소설로 구축된 세계관을 직접 방문해 작가와 독자가 서로 즐겁게 소통하는 행위다”며 “학생들이 소설을 통해 소통을 즐기며 다양한 지혜와 지식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들이 마석중에서 생활하는 3년 동안 하늘마루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사서교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독서로 위로받고, 행복해할 수 있도록, 또 새로운 책을 접하며 설렐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민경훈 남양주마석중학교 교장

“다양한 독서 활동을 이어가는 학생들은 마석중의 자랑”

 

 

지난 2019년 마석중에 부임한 민경훈 교장은 교편을 잡은 37년 동안 학생들이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그런 민 교장은 독서를 통해 가장 많은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민 교장은 “독서는 사람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만드는 스승과도 같다”며 “다방면의 책을 읽으며 기른 지혜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해답을 찾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마루 도서관의 전자도서관, 팟북 동아리원의 활동 등 온라인에서도 독서활동을 이어가는 마석중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민 교장은 “마석중 학생들은 전자도서관에서 1년 365일 독서를 이어가고, 책을 설명하는 팟캐스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한다”며 “온라인 세상에서도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마석중의 자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훌륭한 책들을 접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학생들이 마주칠 인생의 장애물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늘마루 도서관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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