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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지역 전세 거래량 '급락'...매매 거래 '역대 최저'

9월 경기지역 잠정 전세 거래량 1만 45건...전월 대비 4000건가량 줄어
월세 거래는 올해 평균 수준 유지...아파트 매매, 2006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전세 거래 줄어든 화성시 8월 836건에서 9월 1722건으로 2배 이상 증가

 

수원에 사는 김모(38) 씨는 전셋집을 구하려다 포기하고 월세로 집을 알아보고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연 4% 안팎에 가능했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겼기 때문이다. 대출 기간 2년을 잡고 1억 원의 대출을 받을 때 한 달에 내는 이자만 58만 원이나 됐다. 김 씨는 “비싼 이자를 내고 무리하게 대출받느니 차라리 월세로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으로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거래가 급락하고 있다.

 

3일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내 잠정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1만 45건으로, 직전 달인 8월(1만 4002건) 대비 약 4000건 가까이 줄어들었다. 

 

올해 1월 1만 6114건에 이르렀던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거래는 지난 4월 1만 7394건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지난 9월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군별 부동산 거래현황을 보면 지난 8월 1174건의 아파트 전세 거래가 이뤄진 수원시의 경우 9월 903건으로, 1000건대 아래로 떨어졌다.

 

성남시의 경우 1000건대 이상을 유지했던 상반기와 달리 9월 763건의 아파트 전세 거래가 발생하며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신도시로 주목받았던 화성시와 고양시도 전세 거래량 1000건 선이 무너지며 지난 9월 각각 800건, 937건을 기록했다.

 

반면 해당 기간 경기지역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는 9096건으로 올해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전세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화성시의 경우 8월 836건이었던 아파트 월세 거래는 지난달 172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면서 9월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9월 한 달 도내 아파트 매매 건수(잠정)는 1481건으로 경기도가 2006년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례 가장 낮은 수치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수원시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월(184건)의 절반 수준인 96건이었으며, 성남시는 9월 한 달간 총거래된 아파트는 17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와 시흥시도 각각 170건, 186건에서 86건, 82건으로 큰 폭 줄었으며 고양시 또한 166건에서 88건으로 아파트 매매가 반토막 났다.

 

이런 부동산시장 흐름세는 대선으로 고조됐던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거품이 정부의 미온적인 부동산 정책 시행으로 인해 가라앉은 탓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4월 한국은행은 올해 처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금통위 통화정책 회의마다 금리 인상을 이어오고 있어 국내외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주택 보증금 부담 심화, 경기침체 등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리서치 기업 부동산R114 관계자는 "미국 연준이 6월부터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됐다"며 "이에 따라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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