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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쩍은 업무보고서

道생체협, 어린이축구 기금내역 누락
도의회 상임위에 엉터리 업무 보고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이하 도생체협)가 올들어 국민체육진흥기금 8천500여만원을 지원받아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국정감사 자료에 명시된 기금내역이 도의회 상임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는 아예 빠져 있어 누락배경과 기금 사용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상임위인 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의원들은 최근 도생체협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당시 8천500여만원의 기금내역이 누락된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간 것으로 드러나 엉터리 업무보고였다는 지적이다.
28일 도의회 문공위 의원들과 2004년 도생체협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도생체협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운영하는 9개소의 유명선수 생활체육 어린이축구교실 외에 올해부터 도비 7천140만원을 지원받아 어린이축구교실 4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유명선수 생활체육 어린이축구교실은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 등이 지도자로 활동하며 전문적인 조기 선수 발굴.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도생체협이 지난달 8일 도의회 문공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는 국민체육진흥기금 8천550만원으로 운영되는 어린이축구교실에 대한 사업보고는 빠져 있다.
이에 반해 국회 문화공보위원회에 제출된 도생체협의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는 도비와 기금으로 집행된 어린이축구교실 사업내역이 모두 들어있다.
도의회 문공위 의원들은 도생체협 업무보고 당시 이같은 누락 사실을 모른 채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형식적인 보고만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공위 소속 모 의원은 "도생체협 업무보고는 개략적인 사업보고만 들어 기금내역이 빠져 있는 걸 몰랐다"며 "업무보고는 행정사무감사와 달리 간단한 사업보고만 하는 게 통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선장 의원은 "기금내역이 누락된 지 몰랐다"며 "더 큰 문제는 엘리트체육과 다름없는 어린이축구교실 운영 자체가 생활체육 사업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어린이축구교실 운영과 관련한 세부 자료를 요청하겠다"며 "이번 행감에서 어린이축구교실 등 생활체육의 근본 취지에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 예산 삭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신종철 의원은 "누락된 배경을 알아보겠다"며 "행감에서 어린이축구교실 뿐 아니라 모든 사업내역에 대해 철저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본지는 업무보고서에 8천여만원의 기금사업내역이 누락된 이유를 확인하고 반론권을 주기위해 도생체협 관계자들에게 수 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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