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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참사 끝까지 환자 지킨 故 현은경 간호사…‘LG 의인상’ 수상

故 현 간호사, 마지막까지 거동 불편한 환자 대피
제때 빠져나오지 못해…유독가스에 현장서 희생
LG복지재단, “숭고한 희생정신 기리기 위해 선정”

 

LG복지재단이 마지막까지 환자를 지킨 故 현은경 간호사(50) 희생정신을 기렸다.

 

복지재단은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 현장에서 투석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故 현은경 간호사(50)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월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는 계단 통로를 통해 4층 신장투석전문병원으로 확산됐다.

 

당시 故 현 간호사는 마지막까지 병원에 남아 투석 중인 환자들의 몸에서 투석기를 제거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고 유독가스를 마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복지재단은 故 현 간호사의 봉사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LG 의인상은 기업이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고자 2015년 제정됐다.

 

LG 관계자는 “故 현 간호사는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도왔다”며 “그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LG 의인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故 현 간호사의 딸은 “고인은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궂은일을 도맡아 평소에도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며 “간호학과 진학을 권유할 만큼 하시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기에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화재 참사 원인은 3층 철거작업 중 전기를 차단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불이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故 현 간호사와 환자 4명이 사망했고, 43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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