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입니다. 항상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임중도원’ 짐은 무거운데 갈 길은 멀다는 말이다. 경기도의회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대표직 취임 100일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남 대표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78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대표단을 잘 믿어줬고 함께 원칙을 지키면서 도민의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한 100일 이었다”고 전했다.
남 대표가 최우선으로 꼽은 민주당의 100일 성과는 ‘의장 선출’이었다. 그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의원들이 잘 단합해 염종현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00일 동안 국민의힘이 내홍 등의 사정으로 도의회 운영에 적극 협조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당이 흐트러지지 않게 잘 대응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가장 먼저 도민들께 죄송스럽다. 21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선 잘 처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제위기로 인한 비상상황이다”라며 “여야가 당리당략에 얽매여 싸울 시간이 없다. 이견이 있는 부분은 접어두고 여야가 소통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 대표는 “김 지사는 경제 분야 핵심 관료였던 만큼 경제전문가로 큰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원 구성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정치적인 의사 결정 및 도의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를 존중하고 도의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중요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서는 뒤로 숨지 말고 직접 나서 도의회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 대해서는 경기도 여당인 만큼 다른 국민의힘과는 다른 시선을 두고 있었다.
남 대표는 “이재명 전 지사 시절 도민들의 호평을 받았던 민생정책이 다수 있었다”며 “이런 정책들이 민선 8기에도 단절 없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교육청에 대해서는 “보수를 표방한 교육감이 들어섰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9시 등교 폐지 등의 교육청의 성급하고 준비안된 정책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예고했다.
남 대표는 “많은 도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민주당은 최우선적으로 엄습하는 경제위기 속에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경제 취약 계층들이 위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책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