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예수그리스도의 마지막 수난을 다룬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선풍에 이어 2004년 마지막도 예수의 이야기로 마감될 듯하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뮤지컬의 고전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초청 기획공연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총 5회 무대에 올린다.
유명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 등을 만들어낸 영국의 작곡가 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인 팀 라이스 콤비가 지난 197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인 '지저스-'는 과감한 실험성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40년 넘게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지난 1980년 첫 공연이후 이번 일곱번째 무대에 올려지는 '지저스-'는 관람객 수만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된 인기있는 뮤지컬 레퍼토리다.
전당 측에 따르면 기존 공연이 종교성을 강조해 원작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영국의 원 제작사인 RUG와 공동 제작해 브로드웨이 최신 버전으로 공연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RUG로부터 인정받은 국내 연출팀의 이번 '지저스-'공연에는 대중가수 박완규와 네오소울 가수 김동욱이 각각 예수와 유다로 출연해 기존 스테레오타입화된 예수와 유다의 인물설정을 과감히 깰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인간과 동떨어진 초월적 모습의 '예수'가 아니라 인간의 경계로 끌어내려진 '예수'로 묘사되고, 배신자 '유다'가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는 것.
전당은 올해 '지저스-' 공연을 기획해 처음으로 수원에서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 "서울 이후 지방공연이라는 공식을 깨뜨리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외 작품을 망론하고 기획공연을 앞장서서 주도하는 운영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당은 도민에게 관람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공연의 30% 할인 가격으로 입장료를 낮췄다.
문의 (031)230-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