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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 만끽하며 화성 성곽 정취 느끼다…‘제18회 수원화성돌기’ 성료

22일 수원 화성 화서문서 수원화성돌기 행사 개최
화성 성곽 둘레길 5km완주…수원시민 500명 참여
“가족들과 화성 성곽 정취 느끼는 보람된 시간 가져”

 

수원시민에게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자랑스러움을 알리고자 진행한 ‘제18회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2일 수원 화성에서 경기신문과 수원문화원이 주최한 ‘제18회 수원화성돌기’가 개최됐다. 수원화성돌기는 화서문을 시작으로 화홍문, 장안문 등을 거쳐 화성 성곽 둘레길 약 5km를 걷는 행사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약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화서문 광장에 모였다. 이른 시간임에도 이들은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화서문과 성곽을 바라보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오전 9시가 되자 참가자들은 출발 지점에 모였다. ‘화이팅’ 구령을 넣으며 성곽 둘레길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들은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가족들의 손을 꼭 잡고 둘레길을 올랐다.

 

행사에 참여한 김가람(43)씨는 “가족들과 성곽 둘레길을 걸으며 시간을 보내고자 모처럼 시간을 내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완주하는데 힘은 들겠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윽고 오르막길이 나타나자 많은 참가자들은 거친 숨을 내쉬며 힘겹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이들 모두 성곽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며, 또 가족과 친한 친구들끼리 함께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성곽 둘레길 곳곳에서는 경기신문이 마련한 작은 이벤트들이 진행됐다. 서장대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기 위한 ‘보물찾기’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바위 틈새와 수풀을 기웃거리며 숨겨진 보물 티켓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어 봉돈과 연무대에서는 퀴즈 행사가 진행됐다. 이곳에는 수원 화성과 관련된 문제가 적힌 현수막이 미리 설치돼 있었다. 참가자들은 문제에 대한 답을 답안지에 작성하고 추후 진행될 경품추첨에 참가하기 위해 이를 추첨함에 넣었다.

 

정진영(54)씨는 “가족과 함께 성곽 둘레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경품도 받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양손 무겁게 집에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추첨함에 답안지를 넣었다.

 

 

오전 11시가 될 무렵, 참가자들은 성곽 둘레길을 완주하고 하나둘씩 화서문으로 돌아왔다. 땀을 흘려가며 걸어야 할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이들은 긴 둘레길을 완주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노미숙(62)씨는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성곽 둘레길이 가팔러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며 “미리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 둘걸 그랬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화서문 광장에선 이연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퀴즈맞추기와 경품추첨 행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 아나운서가 제시한 문제에 손을 들고 정답을 맞추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경품추첨으로 진공청소기, 발마사지기 등을 받은 참가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시민들에게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수원문화원의 주최로 1985년부터 시작됐다. 이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그 의의가 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시헌(35)씨는 “수원에 살고 있지만 정작 수원 화성을 방문할 기회는 잘 없었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해 가족들과 성곽의 아름답고 늠름한 정취를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보람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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