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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차주 ‘울상’…경기지역 경윳값, 휘발유보다 200원가량 비싸

경기도 평균 경윳값 고공행진...리터당 1856원 기록
치솟는 경윳값에 생계형 화물 트럭 운전사 등 ‘난색’

 

치솟는 경윳값에 과거 낮은 유지 비용이 장점으로 꼽혔던 경유 차주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유 차량으로 수원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은진(27세·가명) 씨는 “경유 가격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일주일에 4~5만 원 정도 주유비가 든다”며 “지난해 자취를 시작하면서 가성비를 생각해 산 차인데 막상 구입하고 나니 휘발유보다 경유가 훨씬 비싸져서 실제 계획했던 생활비보다 차에 들어가는 비중이 높아져서 힘들다”고 덧붙였다.

 

23일 경기지역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이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지역 자동차용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856.93원으로 전날 대비 0.93원 상승했다.

 

경기지역 경유 가격은 10월 1주 리터당 1816.55원에서 불과 3주 만에 무려 4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특례시에서 경유가 리터당 2043원에 판매되며 2000원 선을 넘긴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성남시에서는 2498원에 판매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날 도내 휘발유는 리터당 평균 1664.59원에 거래되며 경유와 큰 차이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유 유류세를 더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톤 화물트럭을 가지고 이삿짐을 나르는 운전기사 최동례(44세·가명) 씨는 “가뜩이나 이사 건수도 줄어든 판국에 경유 가격까지 오르니 손님한테 높은 비용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며 “수고비 정도만 남기는데, 보이는 금액이 크다 보니 손님이 꺼려 입장이 난감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생계형 화물차주의 입장을 생각해, 정부가 유류세를 내린 김에 경유 유류세를 더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치솟는 경유 가격의 이유에 대해 국제적으로 경유 재고가 부족한 점,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을 줄인 것 역시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휘발유보다 유류세 인하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을 지목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산유국 오펙플러스의 감산 조치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등 그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 정유사 파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 세계 경유 가격 인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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