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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만 허리띠 졸라 매…4대 금융지주,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신한·하나·우리·KB금융, 당기순이익 최고 실적 기록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 부작용 실효성 논란

 

4대 금융지주의 호실적 공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예대금리차 비교공시 제도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신한·하나·우리·KB금융지주)의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4조 8878억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4조 3721억 원) 대비 5000억 원 증가했다.

 

먼저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1조 5946억 원으로,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 3154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조 12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1~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조 849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여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8998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익으로는 역대 최대인 2조 66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의 경우 4대 금융지주 중 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1%가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KB금융의 경우 KB증권·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저조한 탓에 4대 금융지주 중 3분기 실적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KB금융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당기순이익 1조 2713억 원을 냈다. 그러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불어난 4조 279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고금리 시대에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상승하자 일각에서는 수익 다변화는 외면한 채 이자 이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3분기 4대 금융지주의 이익 중 이자 이익 비중은 85%로, 글로벌 100대 금융사의 평균인 59%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 시작된 예대금리차 공시도 개선 방안이 없는 단순 공개에 그쳐 정책의 실효성이 제기된다. 예대금리차 공시는 금리 상승기에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 보호와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은행연합회 홈누리집에 공개된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자 이익에 대한 과도한 의존뿐 아니라 영업행태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통계에서 드러난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은행 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나, 예금의 경우 55%가 시장금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요구불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고, 기준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 인상 폭이 예금금리 인상 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은행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새출발기금이 논의 당시부터 차주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는 것은 은행들이라며, 변동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을 위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홈페이지(homepage) → 누리집

 

(원문)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고쳐 쓴 문장)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은행연합회 누리집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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