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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자기사랑(自己愛)

 

일정한 한계를 넘는 자기애(自己愛)는 마음의 병이다. 그것이 극한에 다다르면 이른바 과대망상이라고 하는 정신적 질환이 된다.

 

사람들은 자기 부정이 자유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들은 사실은 자기 부정만이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의 타락한 노예상태로부터 해방함으로써,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준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우리의 욕심과 번뇌야말로 가장 잔인한 폭군이다. 그것에 굴복하는 날, 우리는 그 비참한 노예가 되어 호흡마저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오직 자기 부정만이 우리를 그러한 노예상태에서 구원할 수 있다. (페늘롱)

 

사사로움이 없는 마음은 정의와 마찬가지로 매우 보기 드물다. 사사로운 욕심이야말로 자기기만, 자기변호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수는 극단적으로 적다. 진리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경우, 사람들은 진리에 두려움을 느낀다. 처세 철학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진리를 형편에 따라 인생에 적용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같이 사사로운 욕심에서 오는 편견이 이 이기주의의 수법에서 나오는 모든 그릇된 생각을 합리화한다. 인류가 바라는 유일한 진보는 향락의 증대이다. 자기희생은 위대한 영혼이 누리는 것이지, 사회의 법칙이 되었던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아미엘)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자기애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은, 자기애야말로 우리의 생명의 필연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그 자기애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지만, 이성이 눈을 뜨고 사랑이 태어남에 따라 자기애는 점차 약해져서,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완전히 소멸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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