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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상승에 '수출입 시장' 적자 심화될까

美 기준금리 인상에 '한국은행 금리 인상' 불가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경제 불황 심화 전망
업계 전문가 "韓 기준금리, 0.25~0.5%포인트 사이 인상될 듯"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시름하는 국내 경제 불황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출입 시장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4.00%를 기록했다.

 

미국의 4회 연속 기준 금리 인상 조치로 국내 금융시장은 잔뜩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 국내 경기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여파로 불안한 상태인데, 이같은 국면이 더욱 심화될까 우려되서다.

 

특히 올해 4월 이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수출입 시장은 외환에 가뜩이나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그 불안감은 더욱 크다. 

 

이와 관련,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보통 금리가 오르면 경기, 소비, 투자가 둔화되는 것은 맞다"라면서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금리가 인상되면 경제가 안 좋아지는 흐름을 보이지만, 코로나19 당시 공급망 구조가 바뀌면서 몇몇 경제 부분의 실물 경제 파급 효과가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론적으로는 정부가 금리 인상을 이용해 경기를 위축시키면서 물가를 잡는 방향성이 맞지만, 여러 지표가 혼재돼 있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급감 신호는 수출과 같이 대외 글로벌 영향을 크게 받는 섹션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달 예정된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혁 NH농협 애널리스트는 "11월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건 기정 사실이다. 다만 빅스탭(한 번에 기준금리를 0.5% 인상)을 단행하기엔 전반적인 한국 가계 부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1% 이상 발생하면 자본 유출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상대적인 성장성과 양국의 상황이 다르므로 국내 가계부채에 초점을 맞춰 금리 인상을 0.25%포인트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근래 소비자물가가 5% 이상 오르는 등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월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조절한다는 말이 있지만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따라가려고 하면 충격이 크다는 점을 반영해 일정 금리 폭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격차가 1%포인트인데, 더 이상 벌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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