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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생체협'

道생체협 "아무말하고 싶지 않다"

"임원은 4만원, 선수는 1만5천원"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이하 도생체협)가 지난 5월 2004 전국 국민생활체육 한마당축전에 참가하면서 선수 1인당 숙식비는 여관급 기준으로 책정한데 반해 임원 1인당 숙식비는 호텔급으로 정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도생체협은 또 임원용 자켓 비용은 1인당 8만원인데 비해 선수단 트레이닝복은 1인당 6만원을 정한데다 격려비도 임원 1인당 2만원이지만 선수는 1인당 1만원으로 정하는 등 차별을 둬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는 도생체협의 일방적인 예산책정을 그대로 통과시켜 형식적인 예산심의를 했다는 지적이다.
2일 2004 국정감사 자료와 도의회 및 도생체협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31일까지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2004 전국 국민생활체육 한마당축전에 경기도는 임원 165명, 선수 797명 등 모두 96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그러나 도생체협은 전국한마당축전 출전비로 책정한 도비 3억원 가운데 임원숙식비는 1인당 1일 4만원씩 3일동안 모두 200명에게 2천400만원을 책정한데 비해 선수단 숙박비는 1인당 1일 1만 5천원씩 모두 820명이 2일을 숙박하는 기준으로 2천214만원을 배정했다.
안산시 배드민턴 동호인 김모(40)씨는 "도대체 한마당축전이 생활체육 선수들을 위한 대회인지 임원들을 위한 잔치인지 모르겠다"며 "임원 숙식비가 선수들에 비해 2배 이상 많을 필요가 도대체 뭐냐"고 따졌다.
대회 출전을 위한 트레이닝복 제작이나 격려금도 임원.선수간 차별을 두고 있다.
트레이닝복 제작비는 선수단의 경우 1인당 6만원인 반면 임원 자켓 구입비는 1인당 8만원으로 책정했다.
볼링 동호인 윤모(35.여)씨는 "임원들이 권위의식으로 팽배해 있다"며 "숙박비나 격려비만 보더라도 대회때마다 임원들이 특별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생활체조 동호인 박모(38)씨는 "솔직히 선수들 입장에서는 임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비합리적인 경우도 참고 넘어가는 일이 있다"고 밝혔다.
체육계 모 인사는 "현재 생활체육은 그야말로 정치적인 색깔이 짙다"며 "어린이축구교실 등 생활체육의 근본 취지를 벗어나는 사업들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시 생활체조 동호인은 "생활체육 대표를 뽑는 방식이 선발전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대회 출전뿐 아니라 외국 나들이를 하기 위해 임원들에게 잘 보여야 되는게 사실이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도 문공위 모 의원은 "숙식비 등 대회 출전에 드는 비용에서 임원과 선수단에 차이가 있는지 몰랐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러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도생체협 관계자는 "한마당 축전과 관련해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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