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기도 집주인, 규제지역 해제에 매물 걷는다...4일 전보다 5천건 ↓

-업계, 금리 인상에 '거래 절벽' 유지 전망

 

인천·경기 지역 아파트 매물이 올 들어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집주인들이 분위기 변화에 기대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서다. 업계는 매도자를 중심으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나, 금리 인상으로 '거래 절벽'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4일 기준 인천·경기 아파트 매물은 13만 8932건이다. 지역별로 인천 2만 6133건, 경기 11만 2799건으로 집계됐다.

 

인천·경기 아파트 매물이 13만 건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16일(13만 7270건)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두 지역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9월 전후를 기점으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 하반기 줄곧 14만~15만 건 대를 기록했다.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돼 매물이 쌓인 결과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가 지난 10일 규제지역 완화를 발표하자 매도자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특히 관보 게재가 완료된 지난 14일 0시를 기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에서 일제히 매물 수가 급감했다.

 

지난 10일 인천과 경기의 매물은 각각 2만 7054건, 11만 7792건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 매물은 4일 전보다 각각 3.4%(921건), 4.2%(4993건) 감소했다.

 

경기 규제 해제 지역 중 고양 일산서구, 안성, 의왕 등의 감소 폭이 비교적 컸다. 일산서구 매물은 지난 10일 3321건에서 지난 14일 3090건으로 7%(231건) 감소했다.

 

일산 서구의 한 공인 중개사무소 대표는 "규제지역 해제가 발표되고 매수세 회복을 기대한 일부 집주인들이 최저가에 맞춰놨던 호가를 조정하고, 일부는 아예 회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집주인의 기대와 달리 시장 약세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는 12월부터 허용될 15억 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 허용 역시 일부 실수요 유입이 있을 수 있으나,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자에 대한 LTV 규제는 50%로 일원화하고, 투기과열지구의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한다. 여기에 맞춰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고, 임차보증금 반환 대출 보증 한도는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 매수자의 심리 위축이 이어져 '거래 절벽'은 유지될 것"이라며 "DSR 규제가 남아 있어 LTV를 완화해도 고소득자가 아니면 대출 한도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