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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플레이션'으로 장바구니 물가 또 오른다

17일 국내 주요 유업체 흰 우유 가격 '인상'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국내 유가공 업체들이 우유 가격을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올린다.

 

서울우유는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6%, 매일유업은 같은 기간 제품 가격을 8%가량, 남양유업은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 출고가를 7% 인상한다.

 

동원F&B도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하고, 빙그레도 11월 중순 이후부터 바나나맛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업계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최근 컵 커피와 수입 치즈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3일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다만, 올해엔 가격 인상 결정이 지연된 점을 고려해 리터당 3원씩 지원금을 추가해 사실상 리터당 52원 인상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형 커피 가맹점들은 우유 사용이 불가피한 점을 이유로 음료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인 원유 인상도 우윳값 인상 요인이 됐지만, 이와 함께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단가, 에너지 사용 가격 및 인건비, 물류비 인상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제품 가격 인상하게 된 것"이라며 "소비자가 느끼기에 표면적으로 보면 원유가 올라 우유 가격을 인상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제조업계에 우윳값 인상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가격이 오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고물가 속 밀크플레이션 본격화를 주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업계과 낙농 제도 개선과 관련 논의 과정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여줄 것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지난 4일 낙농진흥회 이사회 결과 브리핑에서 “여러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흰 우유 가격은 덜 인상하고 가공제품의 경우 추가적인 인상을 자제하면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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