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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합병 '제동'...독과점 우려

CMA, 21일까지 추가자료 제출 요구
추가자료 검토 후 승인 혹은 2차조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심사 과정 중 영국의 심사 유예 조치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시장경쟁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지난 15일 밤(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CMA는 양 사 합병으로 런던-서울 노선 여객과 화물 운송 독과점을 우려해 심사 유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CMA는 한국과 영국 런던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곳밖에 없어 합병을 할 경우 영국 런던 노선을 한 항공사가 독점할 우려가 있다며 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에 CMA는 대한항공에 오는 21일까지 독과점 우려 해소 방안이 담긴 추가 자료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이달 28일까지 양 사의 합병을 승인하거나 심층적인 2차 조사에 들어갈지 결정할 예정이다.

 

CMA가 추가 자료를 통해 독과점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양 사의 합병은 통과된다. 하지만 대한항공 제출 자료에 대해 CMA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해 2차 조사에 들어가게 되면 기업 결합 승인 여부는 불투명해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양사 합병은 터키·대만·베트남·한국·태국 등의 필수 신고국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필리핀 등 임의 신고국 총 9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임의 신고 국가인 영국과 필수 신고 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 국가의 경쟁 당국이라도 불허 결정을 내리면 양사의 인수·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14일 CMA의 발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의 중간 결과 발표로,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경쟁 당국과는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으며, 심사 과정 또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라며 "현재 영국 경쟁 당국과 세부적인 시정조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를 확정해 제출할 예정임. 또한 심사를 조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향후 심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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