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은 각각 0.47%, 0.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59%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73% 떨어졌다.
도내 아파트 가격은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거래 심리가 위축돼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부천시(-0.95%)는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인 중동 등을 위주로 가격이 큰 폭 하락했으며 의왕시(-0.93%)는 포일·내손·학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낙폭이 커졌다.
안양 동안구(-0.92%)는 호계·비산동 등 노후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고 양주시(-0.86%)는 옥정신도시 입주 예정 물량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내려갔다.
도내 아파트 매매 가격과 함께 전세 가격 하락세도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0.10%)는 마장면 등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되며 아파트 전세 가격이 하락 전환됐다. 시흥시(-1.39%)는 은계·목감지구와 배곧신도시 위주로 가격 내림세를 보였다.
또 고양 덕양구(-1.20%)는 화정·행신동 위주로, 성남 중원구(-1.20%)는 금광·은행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갔고 하남시(-1.11%)는 감일지구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며 도 전반에 걸친 아파트 전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지난 9월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가 전월보다 낙폭이 확대되며 올해 누적 하락률이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9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95% 떨어지면서 8월(-1.8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7.14%로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도 최근 3개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앞서 7월(-3.66%)과 8월(-2.55%) 하락세에 이어 9월 역시 전달 대비 -2.88% 떨어진 150.4를 기록했다.
그중 경기도는 7월 -3.50%, 8월 -2.44%, 9월 -3.31%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