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영종 국립대병원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될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김병욱(민주·경기성남시분당구을) 국회의원이 증액 요구한 내년도 영종 국립대병원 유치 예산 13억 원을 수용했다.
오는 21일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한다. 지역 정치권은 교육부가 수용한 예산이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인천시와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꾸리고 교육부에 국립대병원 분원 건립 건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흥 배곧신도시 서울대병원이 2026년 개원 예정이라 중복투자를 우려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은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결정하지만 국비 지원 여부를 따져야 하기 때문에 정부 의사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에 예산이 증액되면 영종 국립대병원 유치의 물꼬를 트는 셈이다. 시는 예산이 증액되면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