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한신대 교수(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가 최순호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지지를 받고 제36회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최순호 전 부회장은 24일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응원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박상현 교수를 만나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 전 부회장은 지난 몇 달 동안 경기도 체육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심도있는 고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부회장은 이와 관련, “체육 행정의 맨 앞에 서서 봉사할 자격이 있는지 심도있게 고민했다”면서 “경기도 체육 발전을 위해 아주 작은 역할과 봉사라도 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결심에는 전혀 변함이 없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박상현 교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교수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최 전 부회장은 “제 몫의 무거움 책임까지 흔쾌히 떠맡길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부회장은 “박 교수가 개인적인 아쉬움을 훨훨 털어버리고 제 몫의 무거움 책임까지 흔쾌히 떠맡길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이 있는 것이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박 교수는 저 못지 않게 경기도 민선 8기 도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면서 저보다 연부역강한 좋은 후보"라고 설명했다.
최 전 부회장은 도체육회장 선거에 체육인들이 소외되고 있는 현 민선 체육회장 선거방법의 불합리한 구조와 선거운영위원회가 경기도체육회의 주도로 구성된 것을 지적했다.
현 도체육회장 선거방법에 대해 최 전 부회장은 “도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에 선수와 지도자 등 현장의 의견을 담을 수 있는 체육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현재 규정과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다음 민선 3기 선거부터는 선거인단에 대한 규정 개선이 이뤄져 현장의 체육인들이 보다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번 선거부터 선거 운동과 투·개표 과정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운영되면서 보다 공정한 선거를 기대하게 됐지만, 선거운영위원회는 여전히 경기도체육회가 주도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최 전 부회장은 도체육회장이 재선을 위해 출마할 경우 선거일 한달 전 직무 정지가 되고 불과 사흘 뒤에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된 현 상황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최 전 부회장은 “시차를 고려하면 직무 정지 이전까지 현직에 있는 현 회장의 의중이 운영위원회 구성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도 있다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지난 7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런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다음 선거 이전에 규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최 전 부회장은 끝으로 “경기도 체육은 대한민국 체육의 중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구심점”이라며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서 경기도 체육이 젊고 진취적인 인물로 옳은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