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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만 몇 번째’…캠프마켓 조병창 건물 갈피 못잡는 인천시

조병창 병원 두고 간담회 진행 예정

 

인천시가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건물을 두고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철거한다고 했다가, 건물을 남긴 채 토양오염 정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가,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말을 번복하고 있다. 원칙도 없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꼴이다.

 

4일 시에 따르면, 보존을 요구해온 단체와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단체를 모아 오는 6일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는 2~4회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1년 반 동안 조병창 건물을 둔 논의는 수차례 진행됐다. 그간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걸 전문가들이 증명해냈고 문화재청도 보존을 요청했다.

 

문제는 조병창 건물 밑 유류오염이었다. 환경정화 책임이 있는 국방부는 ‘건물이 철거되지 않으면 환경정화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시는 이 주장에 동조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도 환경정화를 할 수 있다며 맞섰다. 압입말뚝 기초보강 공법으로 5억 원에 할 수 있다고 봤다. 문화재청 의견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견을 보탰다.

 

한 업체는 비개착 터널식 보강 공법으로, 한 업체는 지상플로팅 지하확장 공법으로 각각 47억 원과 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물을 남길 수 있다고 봤다.

 

철거를 하자는 주장도, 보존을 하자는 주장도 명확하다. 보존을 위한 방법도 나와 있다. 이제 남은 건 시의 결정이다.

 

그런데 시는 국방부와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 시는 법률상 토양오염 정화 책임을 진 국방부가 철거 결정 권한이 있다고 하고 있고, 국방부는 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토양오염정화를 해야 한다며 지난 11월 1일 철거에 나섰다. 반발이 커지자 시는 국방부에 중단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워낙 팽팽하니 간담회를 안 할 수가 없다”며 “빠른 시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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