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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국 최초 32개 민‧관 기관과 사회재난대비 합동훈련 실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가벽 붕괴 등 큰 피해 상황 가정
도민 500여 명 및 85대 장비 동원 등 실제상황 재연해
김동연 “언제든 상황 생길 수 있어…예방이 가장 중요”

 

10‧29 참사 등 사회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도와 소방, 경찰 등 32개 민‧관 기관이 8일 오전 9시 수원역 소재 롯데몰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계획된 이날 도-기관 합동훈련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사회재난대비 훈련이다.

 

훈련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인한 압사 사고, 가벽 붕괴로 인한 압사 사고, 사고 시 인파 몰림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많은 사상자가 예상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뒤엉키며 부상을 당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쇼핑몰 안전요원은 현장을 통제했고, 5분 뒤 도착한 소방대원은 빠르게 에스컬레이터 위로 향해 시민들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한쪽에서는 구조된 자들의 부상 부위를 지혈하거나,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심폐소생술 등 사고 피해를 조치했다.

 

이후 구조된 시민들의 손목에는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부상의 정도에 따라 빨간 밴드(긴급), 노란 밴드(응급이나 빨간색보다는 경상)를 붙여 중상자, 경상자, 사망자를 구분했다.

 

이어 가벽 붕괴 현장에서는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구조하고, 지지대와 에어백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등 추가 붕괴 상황까지 대처했다.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을 위해 소방헬기도 동원했다.

 

도는 사고 시 혼잡한 상황이 일어날 것을 예상해 대형버스와 승용차 간 연쇄 충돌사고도 연출했다. 소방대원들은 이 과정에서 승용차 상부를 절단하거나 버스 창문을 깨 부상자를 구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 지사는 훈련 내내 현장을 유심히 지켜보며 이날 실무 책임자인 안기승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의 설명을 경청하며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또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사고 현장의 상황을 보고 받으며 직접 구조를 지시하는 등 구조대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훈련 후 강평을 통해 “오늘 상황은 지하철역 출퇴근 시간대 등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훈련은 사고에 대한 긴급 대응과 관계기관 협조가 주목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가 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이런 사고가 안 나게끔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관계기관 및 의용소방대원, 신안산대학교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소방헬기 및 자동제세동기 등 85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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