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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도둑의 깨달음

 

이웃에 대한 물질적 도움보다 그를 정신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진정한 자선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적 지지는 그의 인간 존엄성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바로 눈앞에서 잘 먹고 잘 입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면, 초라한 집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 가난을 견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하라. (성현)

 

너희가 자신에게 남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것까지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었다고 해서, 그것으로 자신을 자비로운 인간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사랑은 거기서 더 나가 너희의 마음속에 그들의 자리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현)

 

비방과 험담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진정으로 자비로운 사람이다.

 

올바른 재판관은 자신의 이웃을 심판하는 것과 똑같이 자기 자신도 심판하는 것이 마땅하다.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미망에 빠진 사람을 만나면 너그러운 사랑으로, 그가 올바른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 길을 잃은 나그네가 우리를 찾아오면, 우리는 그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주지 않는가? 환자에게 화를 내는 의사가 어디 있겠는가? (세네카)

 

바르게 살라, 화를 내지 말라. 요구하는 자에게는 주어라. 그는 너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 개의 길을 걸음으로써 너는 성인의 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부다)

 

자비와 온유와 자기 부정에 의해 너는 모든 적의 무장을 해제할 것이다. 작은 가지가 떨어지면 불은 계속 타오르지만, 장작이 떨어지면 어떤 불이라도 꺼지고 만다. (실론 불교)

 

네가 범한 수치스러운 죄의 기억을 어둠 속에 가두어두지 말고, 오히려 이웃을 판단하게 되었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늘 곁에 두어라. 

 

남의 약함을 몰라주는 것이 선이 아니다.


그가 왜 도둑질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좀더 깊이 동정하는 눈으로 본다면, 내가 필요한 이상으로 입은 것이 곧 그의 도둑질의 원인임을 알 것이요, 그러면 도둑은 그가 아니라 나임을 알 것이요, 이 내가 도둑질하잔 맘 아닌데 왜 하게 됐을까 생각을 한다면 고기의 물처럼 내가 믿고 사는 이 사회제도야 말로 나를 그르쳤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함석헌)/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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