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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역 누적적자 475억 달러 '역대 최대'

러·우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적자 확대 요인
역대 최대를 넘어 500억 달러 넘어설 가능성 등장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 국내 무역적자가 연간 역대 최대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무역수지(통관기준 잠정치)는 지난 10일까지 474억 6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적자로, 종전 최대 적자였던 206억 2400만 달러(1996년)의 2.3배 수준이다.

 

특히 올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2억 67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무역수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적자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합계 수입액은 1804억 100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44억 6000만 달러)보다 72.7% 증가한 수치다.

 

수출(통관 기준)은 1년 전 대비 지난 10월(-5.8%), 11월(-14.0%) 두 달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10일까지도 20.8% 줄었다.

 

특히 지난달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최대 교역국인 대중(對中) 수출이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하면서 수출은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다.

 

올해 적자 규모는 이미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적자 전망치에 근접하거나 넘어섰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무역수지가 4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산업연구원은 426억 달러, 한국경제연구원은 480억 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넘어 500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25억 4100만 달러로 이달에 75억 달러 이상 적자가 쌓이면 올해 연간 적자는 50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실제로 이달 10일까지 적자 규모는 49억 2300만 달러였다. 지난 10월 같은 기간(20억 46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가가 대대적으로 높아진 상태다. 이런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며 "내년도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에너지 문제 해결을 핵심으로 보고 가격 조정이 된다면 무역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를 넘겨서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일부 우려가 있다. 그러나 자국 수출 기업들의 선전으로 수출이 여전히 성장세에 있는 것은 맞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 들어 경기가 조금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출 둔화 등이 이어지면서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올해(6900억 달러) 대비 4.0% 감소한 6624억 달러, 수입이 올해(7350억 달러)보다 8.0% 감소한 676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이 올해(6934억 달러)보다 3.1% 줄어든 6717억 달러, 수입이 올해(7360억 달러)보다 5.1% 줄어든 6983억 달러로, 무역수지가 26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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