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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상식의 유혹

 

아주 흔한, 그리고 아주 큰 불행으로 이끄는 유혹의 하나는 “다들 그렇게 한다”는 말로 표현되는 유혹이다.

 

“낡은 옷에다 새 천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낡은 옷이 새 천조각에 켕기어 더 찢어지게 된다. 또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쳐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된다.” (예수)

 

우리에게 특별한 존경을 요구하는 사물을 만나면, 옷을 벗기듯 그것을 추앙하는 말들은 모두 벗겨내는 것이 좋다. 외면적인 치장은 자주 이성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을 때가 가장 속고 있는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잘못된 수치심은 악마가 즐겨 쓰는 무기이다. 악마는 그 수치심을 이용해 잘못된 교만 이상으로 성공을 거둔다. 그는 잘못된 교만만으로는 그저 악을 부추길 뿐이지만, 잘못된 수치심으로는 선을 저지할 수 있다. (존 러스킨)

 

이 세상에 악은 없다. 악은 모두 우리의 마음속에 있으며, 이것을 물리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민중의 속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민중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모른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이의 속을 모르는 것은 젊은이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낮아져서 민중이 될 만한 사랑과 겸손이 없고 “내가 나가지 않으면 천하를 어떻게 하리오” 하는 식의 지배자 의식, 지도자 의식에 굳어진 사람은 민중의 실정을 모른다. 그리고 늘 그것이 어리석어만 뵈고 무지하고 더럽고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불쌍해만 보인다. 그렇다. 그 불쌍하게 여기는 따위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교도는 네가 민중을 교도할 것이 아니라 민중이 너를 교도해야 하는 것이다. (함석헌) /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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