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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인간

 

인간은 자신의 마음에 신이 살고 있는 정도에 따라 신을 볼 수 있다. 17세기의 신비적인 시인 안젤루스가 말했듯 내가 신을 보는 눈은 그대로 신이 나를 보는 눈이다. (아미엘)

 

인간의 영혼은 곧 신의 등불이다.  (탈무드)

 

어느 날 강 속의 물고기들이 물고기는 물속에서밖에 살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인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말을 들은 물고기들은 무척 놀라서, 도대체 물이 뭔지 아는 물고기가 없느냐고 서로 물어보았다. 그러자 한 영리한 물고기가 말했다. “바다속 공부를 많이 해서 지혜로운 늙은 물고기가 한 마리 있는데 무엇이든 다 알고 있다더군. 우리 바다로 헤엄쳐 가서 그 노인한테 물이 무엇인지 물어보세.” 그리하여 물고기들은 지혜로운 물고기가 살고 있는 바다에 가서, 물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하면 물에 대해 알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지혜로운 늙은 물고기가 말했다. “물이란 우리가 그것에 의해 살고 있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이 물을 모르는 것은, 너희들이 그 속에서 살며 그것에 의해 살고 있기 때문이지.”

 

그와 같이 사람들도 신에 의해 살고, 신속에 살고 있으면서 신을 모르고 있다. (수피)

 

자신의 사상을 하늘 높이 올리는 자에게는 매일매일이 밝고 화창하다. 왜냐하면 구름 위에는 언제나 태양이 밝게 빛나고 있으니까.

 

만약 네가 무언가를 원하고 무언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네가 자신 속에 사는 사랑의 신을 믿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네가 그것을 믿고 있다면, 너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네 속에 사는 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실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너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에게는 아무 것도 두려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힘을 자연의 힘과 비교해보면, 우리는 운명의 하잘것없는 노리개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자신을 물질적 피조물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내부에 창조주의 영혼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물질적 세계의 잣대로 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만물에 임하는 영혼과 동질의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너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자신과 신의 합일을 의식하는 한 결코 불행하지 않다.

 

내 믿음을 내가 인정하는 순간 그것은 벌써 타락이다. 믿어지는 믿음은 믿는 줄도 모르는 믿음이다. 거기는 가서 가지는 것이 아니요, 가지 못하면서 갈 수 있는 믿음으로 가지는 곳이다. 가지 못함으로 가는 감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절대에 들어갈 수는 없으나, 일체의 상대를 근본적으로 부정함으로써 절대적인 태도에 들어간단 말이다. 믿기는 믿으면서도 내 믿음조차 부정함으로, 다시 말하면 그 믿음조차 제단에 잡아 바침으로 절대적인 믿음에 들어간단 말이다. 절대가 돼서 절대가 아니라 못 된 이 상태대로, 이대로 절대 속에 있음을 믿어 절대라는 말이다. (함석헌) /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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