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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울5호선 연장 협상력 '과제'…내년 최적노선 용역

지난 11월 서울시·강서구·김포시 ‘인천 패싱’ 업무협약
인천시 “검단 안 거치고 B/C값 안나와 유리한 노선 도출할 것”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5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내년 최적노선 용역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반드시 지자체 간 협의 후 노선 계획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시의 협상력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15일 조성표 시 교통건설국 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시를 패싱해선 이 사업을 실현시킬 방법이 없다”며 “용역을 해서 협상을 (인천시에) 가장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5호선 연장선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핵심은 방화 차량기지 이전과 건설 폐기물 처리장 이전 문제다.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5호선 김포연장을 추가검토사안으로 반영하면서 차량기지 이전과 건폐장 이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시는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로 고통받아 온 점을 들어 건폐장 인천 이전 절대 반대 의사를 고수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달 11일 서울시, 서울 강서구, 김포시는 인천시를 빼고 서울5호선 연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의 각서엔 건폐장을 김포시로 이전한다는 내용은 적혀있지 않지만, 일각에선 건폐장을 김포시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지난번 협약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시는 이들 지자체가 협약을 맺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다음날 미협의에 대한 유감 표명과 건폐장 이전 반대 입장을 재강조했다.

 

시가 건폐장 이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건폐장 이전지로 거론되는 곳이 수도권매립지와 가까운 양촌읍 학운리 일대여서다. 학운리는 행정구역상 김포시이긴 하지만 검단신도시와 차로 10~20분 걸릴 정도로 가깝다.

 

실제 국토부는 지난 11월 15일 강범석 서구청장을 만나 건설폐기물처리장과 방화차량기지 이전 논의했다. 서구는 건폐장이 김포시에 이전하더라도 서구에 상당한 피해가 있다며 서구도 협의체에 반드시 참여케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뭐하나 내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신 있어하는 이유는 비용대비편익값(B/C)값이다.

 

시는 검단신도시를 거치지 않고선 B/C값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김포엔 ‘김포한강2 콤펙트시티 신규택지’가 조성되긴 하나, 조성된다 하더라도 인구가 10만 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김포에 신규택지가 조성됨으로써 사업 여건이 달라졌고 원하는 노선도 지자체마다 달라 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위해 3억 원의 예산을 세웠고 내년 7~8월쯤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 5호선이 검단을 경유해 김포시로 들어가야 하는 합리적 논리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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