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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협력사 '아동노동법 위반'에 곤욕...이미지 타격 입나

미국 현지 부품업체서 미성년 이주 노동자 고용 사실 드러나
현대차 "일체의 부당 노동행위 용인 안 해...적절한 조치 취할 것"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현지 부품공장에서 불법으로 아동을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미국법인의 주요 부품 공급 업체가 앨라배마 공장에서 미성년 이주 노동자들을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주 및 연방 기관은 고용 사실이 드러난 공장 외 6개의 추가 제조업체에서 미성년 근로자가 노동한 여부를 조사 중이다.

 

미 노동부의 조사 결과 현대자동차의 자동차용 새시와 바디부품을 제조하는 화신아메리카(Hwashin America Corporation)에서 14세 소녀가 자동차 차체 부품을 조립하는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앨라배마 쿠세타마을에 위치한 아진산업에서도 최소 10명의 미성년자가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자회사인 스마트앨라배마LLC(SMART Alabama LLC)에서 12세 미만의 아동노동자가 근무했으며, SL앨라배마 LLC(SL Alabama LLC)에서는 13세 아동을 포함한 미성년자들이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해당 부품사들이 미 법원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일부 현장에서 혐의가 이어져 충격을 더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에 전조등과 후사경 등을 공급하는 'SL앨라배마'는 지난 10월 미 법원으로부터 3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300만 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SL앨라배마는 13∼15살 미성년자들을 공장에 고용해 아동노동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월 미국 노동부와 앨라배마주 노동 당국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일찍이 ESG 경영을 강조해 온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업체들이 불법으로 미성년을 고용한 사실이 전해지며 브랜드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과 관련해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는 일체의 부당 노동행위를 용인하지 않는다. 현대차의 요구에 따라 SL Alabama는 관리자를 교체했고, 미성년자 고용에 관여한 업체와의 관계를 종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공급업체들에 독립적인 감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고, 최근 추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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