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근대 이민의 시작인 하와이 재외동포들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시는 20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에서 열린 ‘인천의 날’ 기념행사에서 하와이 한인단체들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지 선언은 지난달 17일 유럽한인총연합회, 이달 17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에 이은 재외동포 사회의 세 번째 공식 지지 선언이다.
이번 행사는 인천-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인천의 자매도시인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와의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의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하와이주 최초의 한인 부주지사로 선출된 실비아 장 루크(Sylvia J. Luke) 부주지사를 비롯해 현지 한인단체와 교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하와이 한인문화센터 최재학 회장 등 행사 유공자·단체에 감사장을 전달하고, 해리 김(Harry Kim) 전(前) 하와이 카운티 시장에게 올해의 인천인 대상을 시상했다.
이날 13개 한인단체는 ▲과거 대한민국 근대 이민사의 출발지로서의 상징성 ▲관문도시로 우수한 입지와 교통편의성 ▲재외동포 사회와 함께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발전성 등을 이유로 들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재외동포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심에 이민사의 출발점인 인천이 있다”며 “인천을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이민사의 뿌리인 하와이 동포들도 이민 12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해 주셔서 뜻깊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