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항거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쳤던 이들에게 수여(추서)하는 ‘대한민국 건국훈장’. 그러나 독립유공자 중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전수하지 못한 훈장들이 경기도 지역에만 수백여 건에 달한다.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대)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은 지난 15일 안성3·1운동기념관과 공동으로 화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 ‘함께 기억하다’를 개최했다.
두 기관의 업무협약 3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전시했던 ‘경기도 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 가운데 ‘화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의병으로 활약했던 김선여, 우성오, 유성구, 홍건 ▲서울3·1운동에 참여한 박광남 ▲당시 수원군 반월면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박석진 ▲송산면 만세운동에 참여한 임팔룡, 최춘보, 황칠성 ▲장안·우정면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여근, 이봉구, 이영쇠 ▲발안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순국한 강태성, 김씨, 김주업, 김흥복, 안관순, 안무순, 안종엽, 홍순진 ▲쿠바에서 광복군에게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이민 한인들을 위해 헌신했던 안옥희 등 총 21명의 독립유공자의 훈장증을 전시한다.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전시 기획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다 같이 화성지역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을 널리 알림으로써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며, 현충시설 간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연계 체험도 진행된다. 전시실 사진을 찍어 지인과 공유하면 훈장증 체험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화성지역 독립유공자의 훈장증을 바탕으로 제작한 훈장증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이나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어 소장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문화재단 독립운동문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는 내년 4월 15일까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