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감소했지만 사업체당 매출 및 영업이익은 증가해 경영 여건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11개 업종)는 412만 개로 전년 대비 1만 개(0.2%)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6%)과 제조업(1%) 등에서는 사업체 수가 감소했으나, 교육서비스업(6.4%), 건설업(3.2%) 등은 증가했다.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1.1%(7만 7000명) 감소한 7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6.6%)과 예술‧스포츠‧여가업(2.2%) 등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줄었다.
대표자 연령의 경우, 50대가 30.8%(126만 8000개)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대 이상 대표자는 감소한 반면, 20대 이하‧30대는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의 증가 비율이 11.7%로 높게 나타났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 2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9%(600만 원) 증가했고,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39.8%(800만 원) 급등한 2800만 원을 기록했다. 사업체당 보유한 부채액(1억 7500만 원)도 전년 대비 4.2%(700만 원) 늘어났다.
사업체당 창업비용은 8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400만 원) 증가했다.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9.8개월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사업장 점유항목에서는 소유자의 비중이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25.8%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는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8.2%, 4.7% 증가했으나 '무보증 월세'의 월세는 5.8%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42.6%)가 1순위로 꼽혔고,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2.0%) ▲방역조치(15.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위기에도 사업체당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사업체 수가 소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20~30대 도전형 창업이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기업가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소상공인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3월 '2021년 소상공인실태조사 확정 결과'가 나오면 심층분석을 거쳐 조사 결과를 소상공인‧자영업 지원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