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16년간 활약한 '푸른 늑대' 양상민이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의 레전드 양상민이 은퇴 후 2023년부터 수원의 2군 코치를 맡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200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양상민은 2007년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수원에서 뛰었다.
이후 16년간 수원에서 326경기(8골 18도움)를 쉼없이 뛰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2008년 K리그와 하우젠컵 우승, 4차례 FA컵 우승 등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최장수 선수로 활약했다.
수원 팬들은 2018년 8월 슈퍼매치 홈경기 때 ‘푸른 늑대’ 카드섹션을 펼치며 양상민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양상민은 또 2020년 9월16일 포항전에서 수원 역사상 7번째로 통산 300경기에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며 위기 때마다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던 양상민은 이병근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새로운 시즌부터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2군을 담당한다.
양상민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수원에서 뛸 수 없지만 또 다른 시작을 수원과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걱정도 되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은 양상민의 은퇴식을 2023시즌 홈 개막전때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