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월)

  • 맑음동두천 22.7℃
  • 구름많음강릉 24.4℃
  • 맑음서울 25.7℃
  • 구름많음대전 25.6℃
  • 흐림대구 25.9℃
  • 흐림울산 25.1℃
  • 맑음광주 25.3℃
  • 맑음부산 26.4℃
  • 맑음고창 22.0℃
  • 맑음제주 26.8℃
  • 구름조금강화 21.4℃
  • 구름조금보은 25.9℃
  • 구름조금금산 23.9℃
  • 맑음강진군 24.4℃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6.4℃
기상청 제공

아홉번째 맞이한 수원인권영화제

인권의식 대중화와 표현의 자유를 표방해온 수원인권영화제가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았다.
11일부터 3일간 수원남문 메가라인과 대한성공회 수원교동교회, 수원체육문화센터 세곳에서 분산 상영될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들의 기억'.
다산인권센터가 중심이 된 수원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와 여성, 반전, 과거청산, 에니메이션, 일본영화특별전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에서 우리 사회 인권의 신장을 위해 아직도 버리지 못했거나 만들지 못한 것들을 담은 영화들을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조직위는 11일 7시 개막식에서 극단 상사화의 '인형살풀이', '흥과 멋의 시나위'를 공연하고 개막작으로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철폐 프로젝트'를 상영한 뒤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마련한다.
'양심을 지켜라' '그림으로 보는 세상' '아주 작은 차이' '카메라는 나의 힘' 등 총 4개의 섹션으로 28개의 영화가 상영될 이번 영화제는 모두 무료이며 영화제 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탁아방을 개방한다.

<인터뷰>
올해로 아홉번째 맞이한 수원인권영화제는 조직위원회를 구성됐지만 인권행사답게 그 흔한 조직체계나 직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몇몇 단체 활동가와 자원활동가가 중심이 돼 준비됐지만 그래도 주축은 있으니 그가 바로 다산인권센터의 활동가인 박진씨다.
먼저 '아직도 버리지못한 것들의 기억'이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야만의 세기를 통과해 오면서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전쟁이나 국가보안법과 같은 청산되지 잔재들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영화제를 통해 여전히 버리지 못한 것들을 되돌아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심을 지켜라'라는 섹션에 포함된 영화들에서 이번 영화의 취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인 6개의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개막작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철폐 프로젝트'와 송두율 교수의 이야기인 '경계도시', 세계화의 문제를 잊혀진 노동자의 관점에서 다룬 '세계화', 핵무기로 죽어간 대지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을 듣는 '히바쿠샤'와 같이 인권의 문제를 다양하게 포착한 작품을 통해 우리사회 양심과 사상의 잣대를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
또한 '이등병의 편지'를 폐막작으로 선정해 근래 새로운 인권문제로 제기된 양심적 병역거부의 문제를 돌아보게 했다.
그는 국내외 작품 총 28편이 상영될 이번 영화제가 이미 배급된 작품을 상영했던 종전과 달리 직접 연락을 취해 입수하고, 주상영관을 일반극장인 메가라인으로 정한 것 등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카메라는 나의 힘'이라는 섹션에 장애우나 수원지역 여성, 부안군민 등 아마추어들이 준비한 작품을 선정해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도록 한 것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2회부터 인권영화제를 진행해온 박진씨는 "우리사회 인권의 진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러오길 바란다"는 주문으로 말문을 맺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