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총선을 앞두고 ‘중대선거구제’ 개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비례대표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중대선거구제에 관한 입장’에 대해 “다당,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만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저는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전에 저희가 정치개혁, 정치교체 말씀 드릴 때도 비례대표 강화라는 표현을 제가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금은 당내 의견 수렴 중인 과정이라 지금 제가 개인적인 의견이라도 쉽게 말씀드리는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1월 임시회 소집 여부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탄국회’를 주장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이 대표는 “소환조사를 받겠다는데 뭘 방탄하겠나”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 가지만 좀 말씀드리겠다”며 “1월 임시회 소집과 관련해서 우리가 임시 소집 얘기를 먼저 하기도 전에 국민의힘이 방탄국회니 뭐니 본인들이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게 뭐겠냐. 자신(국민의힘)들은 1월 국회가 방탄국회로 규정되기를 원하는 거다”라며 “이런 정략적 접근으로 어떻게 국정을 책임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슨 정치적 프레임을 짜서 일 안해 볼 궁리를 하는 게 여당인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솔직하게 ‘외국 나가고 싶다’, ‘지역구 관리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