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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늘어나는 ‘고독사’…의지할 수 있는 복지 지원 필요

국내 1인 가구 33.4% 매년 꾸준히 증가
정서적 안전망 없어 고독사 등 위험 노출
취약계층 규정 복지 지원 체계 강화 필요

 

수원에 홀로 거주하는 직장인 김명헌 씨(28)는 수년째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명절을 보내는 것이 익숙하다. 이번 설 연휴에도 외출하지 않고 거주하는 자취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해마다 홀로 지내는 1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복지 지원 강화 방안이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중 33.4%인 약 716만 가구다. 2018년 584만 가구, 2019년 614만 가구, 2020년 664만 가구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어도 가족과 같은 ‘정서적 안전망’이 없어 고독사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고독사 사망자 수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서 2019년 2949명에서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으로 국내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 비율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21년 고독사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로 20대는 56.6%, 30대는 40.2%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소통 능력과 유대 관계에 강하지만 홀로 거주하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인 우울 및 불안에 노출되기 쉽다”며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안전망이 있어야 고독사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증가와 취업으로 독립하는 청년층으로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복지 제도는 미비해 사회적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자살 및 고독사의 위험에 놓인 1인 가구를 위한 복지 지원 체계는 소홀한 편”이라며 “1인 가구를 저소득층, 장애인 등과 같은 취약계층으로 규정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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