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개성을 가진 MZ세대들이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다. 고양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Runis(Run il san·회장 조민규)가 바로 그들이다.
2016년 12월 소규모 모임으로 시작한 그들은 2017년 Runis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마라톤 뿐 아니라 다양한 실내 운동, 등산, 클라이밍 등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12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Runis는 20~30대가 주축이다. 회식과 뒷풀이를 기피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까닭에서인지 함께 달리고 난 뒤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Runis에 없다.
조민규 Runis 회장은 “불편한 강제성 있는 공식 뒷풀이가 없다”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운동하는 모습을 멋지게 담아주는 포토 스태프들의 재능기부가 젊은 마라토너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줬다고 생각한다”고 젊은 세대들이 Runis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타 지역 회원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Runis는 전문적인 훈련에 목말라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을 파악해 맞춤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훈 고양시청 지도자와 윤한원 감독이 시간을 쪼개어 직접 훈련에 참가한다. 이들의 지도를 받는 회원들은 부상의 위험은 줄었고 실력은 향상됐다.
Runis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정기 훈련을 진행한다. 하지만 그들이 내세운 ‘EVERYDAY EVERYWHERE’라는 슬로건처럼 매일 각자 있는 곳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러닝 코스를 발굴하여 공유하고 있다. 발굴한 코스 중 호수공원과 연계해 킨텍스까지 달리는 ‘시티런 코스’가 인기가 좋다.
조 회장은 “킨텍스 원시티 고층 빌딩 사이의 육교를 통해 지나가며 신호에도 걸리지 않고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면서 “6개의 육교, 다리를 건너 업힐트레이닝 까지 같이 할 수 있어 1석 3조의 코스”라고 밝혔다.
이어 “Runis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달리기 모임에 다양성을 줬다“며 “앞으로 달리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역 기반의 다양한 운동시설, 브랜드들과 다양한 엽업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