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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생명문화포럼 대단원의 막

한국적 생명사상에 기초한 생명문화운동 일환으로 지난 12일부터 파주 출판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2004'가 14일 행사를 끝으로 대규모 행사의 막을 내렸다.
지구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종 분쟁, 자연재해와 환경파괴, 이로인해 혼돈(카오스)상태에 빠진 현세계의 문제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전통사상에서 치유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 포럼의 취지.
이번 행사는 생명사상에 입각해 태동한 '생명학'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생명운동을 대중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됐다.
세계생명문화포럼의 주축인 김지하 (사)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장은 12일 개막 기조연설에서 "한민족의 근본 사상은 생명, 평화 ,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추구한 조화의 사상"이라면서 "대혼돈시대의 처방과 치유를 위해서는 이들 사상에 입각해 통합된 과학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새로운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인간 중심을 부르짖은 르네상스로 회귀하는 것이며 고대사회의 평화로운 사회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는 행사의 슬로건인 '아름다운 모심, 힘찬 살림'에 맞게 뭇생명을 모시고 온갖 인위적인 살육, 억압, 폭력, 착취, 고문, 소외, 오염으로부터 생명을 힘차게 살리자는 취지의 시작의례를 굿 양식으로 설정하는 등 이채롭게 진행됐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열림굿 행사는 춤패 배김새 30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신물맞이 춤굿과 생명탄생의 수호신인 3미터 키의 당금여신상으로부터 탯줄을 꺼내 관람자 전원을 휘감아 '만물일여'를 상징하는 태모심 굿을 펼쳐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개막식을 기획한 김봉준 기획위원이 "관중은 전면을 향해서 듣고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천편일률적 시작 의례를 열림굿으로 바꾸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관람자와 주관자가 가깝게 마주하며 빙 둘러 앉은채 개막식 공연을 진행해 생생한 교감의 마당을 연출했다.
한편 (사)생명과 평화의 길이 경기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한 이번 '세계생명문화포럼'에는 이기상, 유초하, 진중권 등 한국의 대표적 학자와 운동가 60여명과 일반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이라는 주제로 각종 토론을 벌이고 갖가지 문화행사를 곁들여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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