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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애플페이 도입..."초반 혼란 불가피"

NFC 이용방식 아이폰 간편결제 '애플페이' 이르면 내달 시작
업계, 불편 우려..."NFC 방식 오류 많고 보급 적어"

 

아이폰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간편결제의 대표 주자인 삼성페이와 맞불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페이 결제 방식인 NFC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시행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다음 달 초를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도 지난 3일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도입 가능성을 전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가맹점에 카드사가 단말기를 무상 제공하는 행위는 부당한 보상금인 '리베이트'로 금지돼있다. 이에 현대카드는 금융위와의 협의 끝에 계약상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다. 금융위는 "특정 카드사를 위한 단말기 보급은 문제가 있지만, 전체 카드사를 대상으로 하므로 공익적 목적이 크다고 봤다"고 밝혔다.

 

또 현대카드는 최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카드가 계약상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는 결제에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NFC 단말기가 적극적으로 보급되는 추세다. 현재 NFC 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CU, 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커피전문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 파리바게뜨, 이케아 등 60여 개 브랜드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NFC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를 모두 지원하는 범용성을 가진 것과 달리 NFC는 국내 전체 결제 단말기의 10% 수준이어서 당장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또 업계에서는 NFC의 불편함을 근거로 애플페이 도입이 초반부터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LG전자 역시 2017년 NFC 방식의 서비스를 통해 LG페이를 도입했지만, 잦은 오류로 소비자 불만을 일으켰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일찍이 국내에서 NFC를 이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오류가 많고 인식이 불가능해 소비자 불편이 이어졌다”며 “애플 또한 아직 전산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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