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에서 경기도도 이에 대비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중심의 지원 정책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는 연구 제언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4일 발간한 ‘코로나19 대유행 3년, 경기도 신용카드 매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코로나 확산으로 영향을 받은 도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변동 점검 분석을 담았다.
연구원이 도내 신용카드 오프라인 가맹점의 일자별 매출액 추정치 자료를 살펴본 결과, 매출액은 5차례의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매출액은 코로나가 처음 확산한 2020년에 비해 매년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은 8조 3065억 원으로 2020년 7조 7016억 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주유, 스포츠·문화·레저, 여행·교통 업종의 2020년 대비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높고, 가전·가구, 자동차, 의류·잡화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여행과 레저에 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이 카드 매출에 반영된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반면 매출액 증가율이 낮은 업종은 비대면 생활양식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특수를 누렸거나 재난기본소득 등의 정부 지원정책의 매출 견인 효과를 크게 받은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신용카드 매출액이 감소할 때 지역 내 소비를 증진할 목적으로 시행되는 정책은 소상공인의 매출 부진을 일부 상쇄시키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훈 연구위원은 “지역 소비 증진 목적으로 시행되는 정책은 소상공인 매출 부진을 일부 상쇄한다”며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선 정책 지원 대상 및 목표에 대한 명확한 설정과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 설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