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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들의 성자’ 故 맹의순 선생, 한신대 명예졸업장 받는다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증서 수여 예정
맹의순 선생 외 사회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서정오 선생도 받아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오는 17일 경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고(故) 맹의순 선생과 서정오 선생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명예졸업증서 수여는 한신대 신학부의 요청에 따라 교무회의에서 이를 심의해 결정했다.

 

한신대 명예졸업증서는 입학 후 부득이한 사유로 졸업에 필요한 과정을 이수하지 못했으나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한다.

 

고 맹의순 선생은 1926년 1월 1일 평양에서 맹관호 장로의 차남으로 출생하여 1947년 한신대학교의 전신인 조선신학교에 입학했다. 맹의순 선생은 조선신학교 3학년 재학 중에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오르다가 인민군에게 잡혀 고초를 겪고 간신히 풀려났지만, 미군에게 인민군으로 오해받아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에 갇혀 억울한 고난을 당했다. 하지만 오히려 포로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광야교회를 세워 사랑을 실천했다. 이후 1952년 8월 11일 중공군 포로 수용막사에 환자를 찾아 간호하고 기도하던 중 쓰러져 26년 7개월의 짧은 생을 마치고 소천했다.

 

이에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2018년에 열린 제103회 정기총회에서 한국전쟁의 극한 상황 속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한 ‘포로들의 성자’ 맹의순 선생을 순직자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신대는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70년 전 졸업식조차 미루고 수용소를 지키며 죽어가는 생명을 돌보았던 고 맹의순 선생의 이타적인 삶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자로 추모하기로 했다.

 

한편 서정오 선생은 1962년 12월 14일에 출생하여 1982년 한신대학교에 신학도의 꿈을 안고 입학했으나 노동현장의 아픔과 절규를 들으며 목회자의 길이 아닌 노동운동가로서의 길을 선택하면서 1989년 제적됐다. 이후 2000년에 민주노동당 군포지구당 재정국장 및 중앙당 대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모범조합원상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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