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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쌓은 노하우 담았다···우리 경쟁 상대는 지금 만드는 올레드 TV"

LG전자, 2023년 OLED TV 신제품 출시 발표회 진행
백선필 상무 "이전 제품 대비 3배 밝아지고 40% 저전력"
정재철 전무 "'선천적 잔상 방지' 알파나인 AI 칩 탑재"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지난 10년간 소위 번인이라고 말하는 잔상과의 싸움을 벌여왔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고객들의 경험과 피드백을 토대로 12가지의 기술을 개발·탑재해 극복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지금 만들고 있는 올레드 TV다"라고 말했다.

 

백 상무는 8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미래 10년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백 상무와 정재철 HE 연구소장 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백 상무는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잔상을 없애기 위해 지난 10년간 OLED의 소재를 바꿨고, OLED를 싸고 있는 소재, TV 세트 소재 등을 바꿨다"며 "고객들의 피드백을 케이스 별로 해소하면서 우리 기술로 만들었고, 이를 10년 동안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험했던 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한 할머니가 방송국 로고가 그대로 남아있는 올레드 TV를 갖고 오셨다. 알고보니 그 방송국만 보고 계신 것"이라며 "일반적인 사용 방법을 뛰어넘는 사용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백 상무는 "2014년 4K 올레드 TV를 출시했는데 올해 제품은 이 때보다 밝기와 잔상수명은 3배 정도 높아졌다. 반면 전력소모량은 40% 감소했다"며 "자동차로 보면 더 빨라지는데도 연비는 좋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발전에 대해서는 정재철 전무가 설명했다.

 

정 전무는 "잔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구율' 즉 효율이 좋아야 한다"며 "개구율이 높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잔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구율은 전체 화면의 면적과 구동이 돼 정보 표시가 가능한 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개구율이 높아지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의미로, OLED의 수명도 길어진다.

 

정 전무는 이어 "세트 측면에서도 OLED 전용 인공지능(AI) 칩인 알파 나인(Alpha9)이 6세대까지 진화하면서 기술 노하우가 집적됐다"며 "이 때문에 같은 패널을 써도 LG의 잔상 경쟁력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LG전자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업(Up)가전'에 대해 "TV는 진작부터 해오고 있었다"며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고객 편의성, 사용 경험 등 많은 부분들을 강화해 지난 모델에도 모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사업을 맡고 있는 조병하 전무는 소프트웨어 측면에 대해 부연했다.

 

조 전무는 "앞으로 TV는 AI에 기반한 고객이 즐길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인화해 제공하는 스크린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웹(web)OS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선필 상무는 끝으로 지난 10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OLED는 다른 사람이 만들지 않는 TV였기 때문에 어디까지 만족시켜야 할 지 롤을 잡기 어려웠다"며 "지금은 경쟁업체들이 너도나도 하겠다고 진출하는 걸 보면서 시대를 리딩 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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