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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연장 되나…'특혜 눈살' 못 피할 듯

이달 안 문체부 사업연장 심사…지난해 연장 조건 못지켜
RFKR "공동투자사 물색 실패했지만 복합리조트 사업 의지 강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을 한 번 더 연장해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에 연장 해주면 4번째 연장해 주는 것인데, 사업시행자가 지난해 연장 조건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특혜라는 눈초리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8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달 중 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 RFKR의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연장에 대해 심사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카지노업 허가 기간을 연장해주면서 투자금 5% 증액, 공사재개, 자금조달 이행 내역 제출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RFKR이 카지노 운영을 맡을 공동투자사 물색에 실패하면서 문체부가 내건 조건을 지키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1년 간 RFKR은 땅장사에 열심히였다. 2021년 10월 아파트 용지로 예정됐던 3단계 용지(8만 9585㎡)를 1560억 원에 매각했고,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예정됐던 2단계 부지(5만 800㎡)마저 판매하려 했지만 매각에 실패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3만 8365㎡ 규모 용지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으로 2017년 9월 착공했다. 사업비는 9000여억 원이다.

 

그러다 2020년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사업을 포기하고 지분 50%를 푸리그룹에 넘겨 RFKR은 자금난에 직면했다. RFKR이 공사비 약 260억원을 제때 주지 않아 하도급 건설사가 유치권 행사에 들어가면서 공사는 그해 멈췄다.

 

RFKR 복합리조트 사업은 현재 앵커시설에 해당하는 27층 특급호텔(750실)이 24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로 공정률 약 25%에서 계속 멈춰 있다.

 

1년여 간 달라진 상황이 없기 때문에 문체부가 사업 연장 승인을 해주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사업 연장 승인이 날 경우 그동안의 연장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문체부의 면피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RFKR은 그동안 공동투자사 물색에 지속 노력했다는 내용을 문체부에 어필할 계획이다.

 

RFKR 관계자는 “시저스가 나가게 되면서 공동투자사 물색이 어려웠다”며 “자본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땅을 매각했지만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의지는 그대로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확한 심사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해 연장 조건을 이행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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