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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에···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빨간 불'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적자 최대 4.5조···SK하이닉스 3.7조 전망
증권가 "반도체 가격 하락·물량 감소···비용 개선은 크지 않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IT 업계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1분기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19일 증권시장과 반도체 업계에서는 상반기 부진한 수요와 업체들의 높은 재고 수준,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 팽배하다.

 

3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고정 거래선 가격은 PC의 경우 전월대비 비슷했지만, 서버는 8%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2월 반도체 수출액도 60억 달러로 전년대비 42%, 전월대비 1% 하락하면서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직결된다.

 

실제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삼성전자 DS 부문의 영업손실 전망치는 최소 1조 9060억 원에서 많게는 4조 4710억 원에 이른다.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14년만의 적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비트그로스(Bit Growth) 부진, ASP 하락에 재고평가 손실이 본격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DS부문의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메모리도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과 브랜드 제품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재고로 지목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낮추고 재고평가 손실을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고정비 부담이 높아져 칩당 원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도 인위적인 감산과 투자 축소는 없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공정 전환 등을 통한 자연 감산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설비투자는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제품 라인업 효율화, 라인 설비 호환성 강화 등 투자 효율 제고와 체질 개선 황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적자가 예상되며, 적자 폭은 더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3조 6857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1조 7012억원 대비 116.65%나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사업이 집중돼 삼성전자보다 수요 둔화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김문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NAND 가격이 모두 하락하고, 물량 감소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크게 상승한 반면, 비용 구조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가시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생산 비트그로스, 출하 비트그로스를 고려하면 지난 하락 싸이클이었던 2008~2009년에 비해 상황이 좀 더 심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우시 등 주요 생산라인에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고, 올해 D램과 낸드 웨이퍼 생산량을 작년대비 축소하는 등 이미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

 

다만, 기존 계획 외에 올해 추가로 투자를 줄일 계획은 없다고 지난달 초 컨퍼런스 콜에서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 둔화,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 등으로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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