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에 수십억 원 상당의 후원금 명목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네이버와 두산건설 전직 임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2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 이재경 전 두산건설 부회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김 전 네이버 대표 등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성남시에 네이버 제2사옥 건축 인허가에 대한 신속하고 원활한 협조 등 부정한 청탁을 하고 성남FC에 후원금 40억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 등은 네이버가 후원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익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경유해 기부된 것처럼 범죄수익 발생 원인 등을 가장한 혐의도 받는다.
이 전 두산건설 부회장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 부정한 청탁을 하고 성남FC에 50억 원의 후원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차병원 대장동 일당이 만든 특수목적법인 ‘푸른위례프로젝트’도 성남FC에 대가성으로 후원했으나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이 대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해 이들 기업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로 전 성남FC 대표 이모 씨, 성남시 공무원 이모 씨, 경기도 공무원 김모 씨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뇌물 혐의 등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이날 불구속기소 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